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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심은 행복, ‘온 마을 함께 나눠요!’
텃밭에 심은 행복, ‘온 마을 함께 나눠요!’
  • 이광수 기자
  • 승인 2019.05.13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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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일리뉴스=전주] 전주시 온두레공동체 ‘행복을 나누는 어울림’(대표 이광근, 이하 어울림)이 평화동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어울림은 지난달 26일 평화2공원에서 ‘행복과 꿈이 있는 우리마을장터’를 열었다.

전주시공동체협의회 소속 △4050소셜스토리 △나눠dream △특별한날 △또바기 △착한공작소 공동체를 비롯해 △전주의료사협 △라임토리 △더프렌즈 △지콥 △톡톡블럭 △혜미강 등 14개 공동체와 소기업이 참여한 이날 장터에는 모두 스무 개의 천막이 펼쳐졌다.

장터를 연 어울림 회원들은 짜장면 500인분을 서둘러 준비했다. 회원들이 모은 회비로 준비하는 짜장면 봉사는 4년 째 평화동의 인기 나눔행사다. 지난해 6월에는 한 시간 만에 850명이 짜장면을 나눴을 정도다.

이광근 어울림 대표는 “오는 10월까지 매달 네 번째 토요일마다 짜장면 나눔봉사와 마을장터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울림은 전주시 온두레공동체 사업에 참여한 지 올해로 3년째를 맞아 그동안의 노력의 성과를 마을 전체의 결실로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지난 2017년 전주시 온두레공동체 디딤단계에 선정된 이후 마을의 노는 땅을 무상으로 빌려 고추와 마늘, 열무, 시금치, 상추 등을 심고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다.

처음 시도한 노지 텃밭은 복지시설 등에서 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하는 테이블 텃밭으로 확대됐고, 수확한 농산물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나눌 수 있는 ‘행복의 씨앗’이 됐다.

텃밭에서 재배한 배추는 회원들이 직접 절이고 김장해서 김치를 마을 이웃들과 나눴다.

이러한 꾸준한 활동결과 어울림은 지난해 이음단계를 거쳐 올해 희망단계 공동체에 선정됐드며, 수익을 내는 협동조합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종만 어울림 공동체 총무는 “텃밭과 농산물나누기 활동 경험을 토대로, 농산물 판매나 찻집, 공동매장에 주목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어울림은 이달부터 마을 주민들과 사회적아카데미를 열고 충남과 광주 등지를 방문해 선진사례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행복을 나누는 어울림 공동체는 10년째 활동 중인 평화동의 자생단체 사단법인 어울림이 그 모태로,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해 오던 여러 단체들이 활동의 재원을 스스로 마련해보자는 취지에서 힘을 합친 게 계기가 됐다. 전주시 온두레공동체에 참여하기로 한 어울림 회원들은 법인 산하에 ‘행복을 나누는 어울림’ 공동체 모임을 구성하고 공동체를 사회적 조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힘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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