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0 10:36 (월)
아침 반드시 먹어야 비만, 대사질환 피한다
아침 반드시 먹어야 비만, 대사질환 피한다
  • 안강필 기자
  • 승인 2020.02.21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뤼베크대 연구진 발표, 비만 고혈당 예방에 도움
독일 연구진이 개발한 뇌 산소 물질대사 핵자기공명 센터 이미지
독일 연구진이 개발한 뇌 산소 물질대사 핵자기공명 센터 이미지

 

바쁜 일상과 출근 시간대로 인해 아침을 먹지 않고 나오는 시민과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저녁의 성찬을 피하고 대신 아침을 알차게 먹는 게 비만과 고혈당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침 식사의 대사 작용이 저녁보다 두 배 이상 활발하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로 체내에 들어온 칼로리가 물질대사를 통해 더 잘 소진된다는 얘기다.

독일 뤼베크대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 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논문으로 실렸다.

이 학회는 19(현지시간) 별도의 논문 개요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인체는 음식물을 소화한 뒤 거기서 나온 영양분을 흡수, 운반, 저장하는 데 에너지를 소모한다.

식이성 열 발생(DIT)이라고 하는 이 과정은 체내 대사작용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지를 수치로 보여준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율리아네 리히터 박사는 "아침 식사의 식이성 열 발생은 함유된 열량과 상관없이 저녁 식사의 두 배가 넘는다"라면서 "이는 충분한 아침 식사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남성 16명을 대상으로, 사흘간 저열량 아침 식사와 고열량 저녁 식사를 한 경우와 사흘간 그 반대로 식사한 경우를 실험실에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칼로리가 높든 낮든 같은 열량의 음식을 섭취한 경우 아침의 DIT가 저녁의 2.5배로 나왔다.

혈당과 인슐린 수치도 저녁보다는 아침 식사 후에 덜 올라갔다. 아침 식사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단 것에 대한 식욕이 강해진다는 것도 확인됐다.

리히터 박사는 "건강한 사람은 물론이고 비만 환자도, 체중을 줄이고 대사 질환을 예방하려면 저녁보다 아침 식사를 충분히 하는 게 좋다"라고 권고했다.

최근 통계는 없지만 연전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에 따르면 전국 청소년의 주 5일 이상 아침 결식률은 201025.6%, 201527.9%, 201628.2%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도 나와 있는 형편이다.

아침 식사를 꼬박꼬박 하는 습관을 어릴 적부터 들여놓아야 한다는 것은 개인의 취미나 습관이라고 무시하기보다 자신의 건강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면 성과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