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가정에서 소비되는 식품·생활용품의 구매가 급증한 반면 야외용품은 감소한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이것은 이베이코리아가 국내에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G마켓과 옥션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 집계에 따르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위생 용품이 포함된 건강의료용품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무려 7배 가까이 늘었다. 화장지와 세제 등 생필품은 41%, 식품은 21%, 유아용품은 15%, 장난감은 14% 지난해보다 더 잘 팔렸다.
반면 외출 관련 상품은 감소했다.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이 축소되면서 꽃 판매량은 5% 감소했고 여행(-57%)과 공연 티켓(-77%) 판매도 크게 줄었다. 신발(-14%)이나 카메라(-35%)도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것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봄을 맞아 패션 의류, 캠핑, 등산용품이 인기를 끌었던 점과 대조된다.
또 쇼핑 시간대가 달라졌다.
저녁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2% 늘었고, 새벽 시간대인 0시부터 오전 6시 시간대에도 27% 더 잘 팔렸다. 잠 못 이루는 가정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저녁 시간대에는 특히 호흡·수면 건강용품이 잘 팔렸다. 이것 역시 감염 불안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인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외출이 줄면서 주말 쇼핑도 증가했다. 요일별 판매량에서는 일요일 판매량이 32%, 토요일은 30% 지난해보다 각각 증가했다. 주중에 외출하지도 않고 집콕 상태로 있다가 주말에 나가 생필품 쇼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쇼핑 관계자는 이 소비패턴이 굳어지면 오프라인 위주의 쇼핑 패턴이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굳혀져 갈 것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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