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확실한 미래 시대, 지금부터 과감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월 내내 학교를 개학하지 못하는 유례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감염병 장기화에 대비하고 미래 교육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원격교육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추진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전시 기간에도 천막 학교를 운영했던 대한민국 교육 역사 70여년을 되돌아본다면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전 세계가 이런 위기 상황에서 온라인학습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국은 정보통신(IT) 강국이며 스마트기기 보급률과 정보통신 능력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일 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역량 있는 교사, 학생에게 헌신적인 전문가가 45만명이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개학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고, 보완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한국이 원격수업과 온 ·오프라인 미래형 수업의 구현, 에듀테크 기술과 산업에서 가장 혁신적으로 발전할 동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가지 원격 수업 형태 진행
유 부총리는 온라인개학 이후 시작하는 원격 수업이 세 가지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사와 학생이 화상 수업을 진행하면서 토론하고 소통하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뿐 아니라 교사가 과제를 제시해 학생이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도록 한 다음 피드백을 주는 과제 제시형과 EBS 동영상 등 콘텐츠 제시형 모두 원격 수업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신학기개학준비추진단 직속으로 원격교육전담팀을 구성해 시도교육청과 함께 체계적인 원격 수업을 준비하고 지역별·학교별 추진상황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아울러 "소외계층 학생을 위해 스마트기기와 인터넷 지원을 이번 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학교에 원격교육 인프라를 점검하며 교사 연수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P씨는 상황도 이해하고 준비 부족도 이해하지만 당장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원격으로 온라인 수업 지도를 하는데 여러가지 어려운 점도 있다면서 PC는 한 대밖에 없는데 두 아이는 서로 보겠다고 할 경우 어떡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또 다른 학부모 K씨는 초등학교 1,2학년 연년생 아이를 키우는데 도대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온라인수업에 맞춘 학부모 자녀지도 매뉴얼이라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