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0 10:36 (월)
사회적 거리두기 18일께 연장 여부 결정키로
사회적 거리두기 18일께 연장 여부 결정키로
  • 이광수 기자
  • 승인 2020.04.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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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성급한 완화, 파장 감당하기 어려워"

소상공인·외식·여행업 등 각계 의견수렴 간담회서 논의
정세균 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소통을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정세균 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소통을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솔직한 의견 개진과 함께 정부의 대책을 물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연장 여부에 대한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에서 성급한 완화가 사회적 부담을 커지게 만들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소상공인·외식업계·여행업계·공연예술계·학원계·체육계·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업계로부터 애로사항과 실천 기간 연장 및 생활방역 전환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한 차례 연장을 통해 오는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로부터 적절한 시기에 이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받아 왔다.

정부는 일단 18일께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순차적 완화' 쪽에 무게가 실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될 위험은 여전히 크지만 해외 상황과 비교하면 그래도 나은 편"이라며 "의료진을 비롯한 국민 모두의 희생과 노력 덕분이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 입은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도 "경제적 측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바람직하지만,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접근하면 그 파장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오늘 참석한 분들도 철저한 준비없이 영업을 재개했다가 상황이 악화돼 또다른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들에게 요청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번 주말까지인데 이를 연장해야 할지 강도를 조절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방역의 필요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함께 고려해 일상과 방역의 균형, 조화를 찾는 일이 남은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전문가와 시민사회 대표 등이 참여하는 생활방역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권오복 한국외식업중앙회 부회장,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김용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 김도균 한국스포츠산업협회 명예회장, 구성회 롯데쇼핑 기획팀장 등이 참석해 업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정 총리는 "방역의 성공이 곧 경영 정상화 방안"이라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순차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더디게 보이지만 결국은 국민 부담을 더는 것 아니겠느냐"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간담회를 마치면서 각 부처에 "청취한 업계 의견을 관련 정책과 방역 지침을 만들 때 세심하게 반영해달라"고 주문했다.

재계는 아무래도 지역별 일자별 순차적 완화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하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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