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교통정보 어플리케이션. 굿데일리
수도권 버스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대중교통정보를 이용할 경우 연간 약 6174억 원의 통행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은 ‘스마트 모빌리티 세상’에서 통행시 스마트폰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10~60대 수도권 통행자 1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스마트폰 대중교통정보 활용으로 얻어지는 통행비용 절감효과를 분석했다.
■ 스마트폰으로 빠른 이동·재미·안전 동시에 가능한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수도권의 스마트폰 대중교통정보 이용에 따른 시간 절감 편익은 하루 24억7천만 원으로 연간 비용절감은 평일 기준 250일을 적용해 총 6175억 원으로 추정됐다.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대중교통정보 이용률(95%), 정보이용에 따른 1인당 통행시간 단축 효과(9분), 2011년 기준 수도권 인구(2562만252명), 통행률(83%), 대중교통수단 이용률(30%), 스마트폰 보급률(53%), 시간가치(5,000원/시간) 등을 적용해 산정한 결과다.
대중교통 노선정보는 전체 응답자 183명 중 94.5%인 173명이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승용차 통행자 중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어플 이용자는 64명(51.6%)으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대중교통 이용자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콘텐츠는 ‘실시간 도착정보’였고 다음은 위치 지도 정보, 버스노선 정보, 교통소통 정보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아진 점은 ‘낯선 지역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꼽았으며 대기시간 감소가 뒤를 이었다.
대중교통정보 이용으로 응답자의 90%가 통행시간 감소효과를 경험했으며 10분 이내 단축 56%, 10분 이상 단축 34%로 나타났다. 승용차 이용자는 주로 ‘위치 및 지도정보’와 ‘교통소통정보’를 이용하고 주차정보, 블랙박스는 비교적 낮은 이용도를 보였다. 차내에서 스마트폰 이용시간 비율은 10대가 평균 총 탑승시간의 69.8%로 가장 많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해 60세 이상은 11.8%였다. 이용목적은 SNS, 인터넷 검색, 동영상?음악, 오락 순으로 나타났다.
빈미영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대중교통 이용정보 활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목적지까지 단절 없이 이동하는 Door-to-Door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길안내 정보를 통합하고 타 교통수단과 환승 연계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
교통수단 내에서 스마트폰 이용시 불편한 점으로 통신불량(52.0%)과 차내 혼잡(27.9%)이 지목된 만큼 대중교통 수단에 무선통신망을 확충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정부는 신뢰성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민간은 이용자가 정보를 재밌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공 및 제공하는데 주력하는 민간과 공공의 협력방안도 제시했다.
빈미영 연구위원은 “스마트 모빌리티 환경에서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범위가 개인의 이동경로 등 개인정보 확보 어려움으로 한계를 갖는다”며 “다양한 교통정보 콘텐츠 개발을 위해 개인정보는 보호하고 민간의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해 개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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