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USKR 땅값 3000억원으로 조정‘중재’
당초 협의됐던 땅값보다 2000억원 저렴
경기도가 화성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예정부지의 매매가격을 3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애초 협의됐던 땅값보다 2000억원(4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도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과도한 토지 매입비가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의 건의를 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USKR의 차질없는 추진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라며 ‘합리적인 수준의 부지가격 공급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경기도가 USKR의 매매가 인하를 요청하고 나선 것은 민간 사업자인 USKR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최대 지분을 가진 USKR PFV는 지난해 10월17일 ‘땅값이 비싸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공문을 도에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USKR PFV는 2011년 7월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09㎡를 5040억원에 일괄 매입하기로 소유주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약속했으나 계약금 1500억원을 지급 기한인 지난해 9월30일까지 내지 못했다.
USKR PFV는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예정지 3분의 1 가량인 155만3700㎡만 우선 개발하자는 제안도 했지만, 수자원공사가 거절했다.
USKR은 2018년까지 5조1570억원을 들여 테마파크와 호텔, 프리미엄아웃렛, 콘도미니엄,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USKR은 직접 고용 1만1000명 등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 발전, 경제 활성화 등 많은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업”이라며 “수공이 인근에 소유한 다른 부지의 매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양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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