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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축구협회장 출마'
윤상현 '축구협회장 출마'
  • 관리자
  • 승인 2013.01.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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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대화합과 대혁신 필요"


윤 의원은 3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2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의원은 "과거 축구협회가 보여온 퇴행적인 분열과 갈등을 반면교사로 삼아 '서로 함께하는 축구협회', '상생하고 협력하는 축구협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축구협회에는 여와 야도, 주류와 비주류도, 내 편도 네 편도 없어야 한다. 이 같은 폐해를 반드시 근절시키고 화합시키는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자신을 개혁과 화합의 전도사라고 소개할 만큼 이 두 부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그동안 협회에는 조광래 전 남자대표팀 감독을 경질을 비롯해 횡령 직원에게 2억원에 가까운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제대로 된 조직체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1000억원에 가까운 한 해 예산을 쓰는 비영리 공적 단체로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로 협회의 비민주주의적이고 폐쇄적인 지배구조를 꼽았다.

그는 "내과적 치료로는 안된다.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내가 협회장이 되든 안되든 외과적인 수술을 반드시 하겠다"고 개혁 의지를 밝혔다.

윤 의원이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대의원 24명 중 3명에게 추천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대의원 3명의 추천은 이미 확보했다. 당선 가능성은 50% 이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치인으로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출마가 아니냐'는 취재진의 돌발 질문에는 "새누리당 대변인과 공보단장 등을 지내며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했다. 대중적 인지도는 이미 충분하다"고 당당히 밝혔다.

자신을 축구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대화합의 전도사라고 소개한 윤 의원은 협회장이 되면 이행할 공약들을 공개했다.

그는 "임기 동안 책임지고 K리그 최고 흥행 신화를 창출해나갈 것이다. 서울연고 프로축구팀을 추가로 유치해 더비전을 가능하게 하겠다. 또한 서울 편중 A매치를 지방으로 과감하게 유치· 확대하고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시·도 협회로 과감하게 이양해 지방협회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또 "축구협회의 경영을 더욱 전문화하고 민주화해서 소수가 움직이는 폐쇄적 조직이 아닌, 다수가 소통하는 개방적 단체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축구인들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한 획기적인 예산지원방안 마련도 약속했다.

그는 "학부형회의기금에 주로 의존해 운영되고 있는 초중고대학 축구팀에 대한 축구협회나 정부의 공적기금 지원을 제도화하겠다. 이를 통해 각종 비리의 유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건강한 토양과 건전한 기반을 확고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의원은 선수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3개의 축구단을 추가로 창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는 상무와 경찰청 단 두개 뿐이다.

그는 "축구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 선수층의 확대 보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겠다. 국방부 예산은 얼마 들어가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다"고 밝혔다.

또 윤 의원은 남북한 축구 교류의 활성화도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한 축구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를 1년에 한 차례 정도는 기본적으로 추진하겠다. 그 외 유소년,여자, 청소년 축구팀 경기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가졌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남북한 선수 및 훈련장소의 상호교류를 추진하고 축구 지도자 교육프로그램 교환도 추진하겠다"고 내걸었다.

아울러 "축구를 통한 스포츠 외교의 강화는 경제강국이자 축구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더욱 드높일 것이다. 축구인 여러분과 함께 세계 각국의 현장을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한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의 공개토론회 제안도 "축구협회 및 대의원분들의 뜻에 따르겠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윤 의원은 19대 현역 국회의원으로 현재 국민생활체육회 인천시축구연합회장직을 맡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박근혜 당선인의 공보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28일 대의원총회를 통해 회장을 선출한다.

현재 윤 의원을 비롯해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 김석한 전 중등연맹회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이다.

아울러 유력한 대권주자인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허승표 퍼플웍스 회장 등도 다음 주중으로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축구협회장 출마' 윤상현 "축구계, 대화합과 대혁신 필요"

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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