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 기자. 고발뉴스 화면 갈무리. |
“MBC 종업원이 아닌 국민의 기자가 되겠습니다. 함께 축하해 주실래요? ㅎ”
삼성X파일 폭로를 비롯해 각종 고발기사로 이름난 이상호 기자가 15일 MBC(사장 김재철)에서 해고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의 한 대목이다.
이 기자는 이날 오후 5시 17분에 트위터에 “조금전 회사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라면서 위와 같이 각오를 밝혔다.
앞서 이 기자는 지난해 12월 18일 MBC가 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맏아들 김정남 인터뷰를 추진중이라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MBC 인사위원회의 징계에 회부됐다.
고발뉴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김정남 인터뷰 추진설을 흘려 MBC의 명예를 실추했다는게 징계 사유였다.
이 기자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고통지서 기다리다 새해를 맞습니다”라며 “전화벨 문자마다 철렁하더군요”라고 착잡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1995년 MBC에 입사한 이상호 기자는 ‘시사매거진2580’,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 같은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탐사전문기자로 활동해 왔다.
쓴 책으로는 <이상호 기자 X파일>(동아시아), <그래도 나는 고발한다>(문예당) 등이 있다.
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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