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제10구단의 연고지로 수원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새로운 스포츠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야구 10구단 평가위원회에서 수원KT가 전북부영보다 낫다는 평가자료를 받았으며, 이를 특별한 의사표현 없이 총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총회에서 평가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수원KT가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10구단 유치가 확정되면 시는 주요 프로스포츠 3개 종목 5개 프로구단을 보유하게 된다.
시는 현재 프로축구단인 수원블루윙스와, 프로배구단 KEPCO 빅스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남녀배구단을 보유하고 있다.
10구단까지 더해지면 시는 웬만한 광역자치단체보다도 많은 수의 프로구단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시는 여기에 2014년 호매실동에 들어서는‘수원 제2체육관’이 완공되면 프로농구 구단도 유치할 예정임을 밝혀 앞으로 프로스포츠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1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프로야구 10구단에 이어 프로농구까지 유치하면 수원은 주요 프로스포츠 4종목을 모두 섭렵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 확충 계획도 마련된다.
시는 이미 지난 4일 기존 1만4000석 규모의 수원야구장을 최신 편의시설로 무장한 2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으로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경기도와 함께 경기대학교 안에 1652㎡규모의 씨름전용경기장을 짓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광교신도시에는 건축면적 1만7196㎡ 규모의 실내 빙상장이, 서수원 체육공원에는 7700㎡ 규모의 인조잔디 축구장건설 계획이 추진되며, 종합운동장과 여기산 공원 축구장의 잔디는 모두 인조잔디로 교체된다.
여기에 10구단 유치과정에서 시와 도가 발표한 4만석 규모 돔구장 건설계획까지 더해지면 수원은 그야말로 프로스포츠의 왕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염 시장은 “앞으로 지어질 스포츠 인프라에 분당선, 신분당선, GTX, 복선전철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와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독립 리그 등까지 더해져 수원은 다른 기초자치단체가 뛰어넘을 수 없는 독보적인 스포츠 선도 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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