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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에 100억원대 재산 기증한 김순전 할머니 별세
연대에 100억원대 재산 기증한 김순전 할머니 별세
  • 관리자
  • 승인 2013.02.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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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할머니의 이름을 딴 ‘김순전 장학기금’ 운영할 계획”

▲ 고 김순전 할머니

지난해 8월 자신이 소유한 100억원대 전 재산을 연세대학교에 기증한 서울 중곡동 김순전 할머니가 10일 오전 9시 23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황해도가 고향인 김 할머니는 한국전쟁 중 빈손으로 내려아 60여 년간 검소한 생활로 모은 전 재산을 지난 해 연세대에 기탁했다.

중곡동 자택과 숭인동, 능동, 공릉동 등에 소재한 주택 및 상가 등 부동산 4건의 소유 지분과 예금 등 100억 원대로 추정되는 규모의 재산을 연세대에 내놓은 것이다.

고인은 백억 대의 재산을 모으기까지 누구보다도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살았다. 한국전쟁 중에 고향 황해도 장연군 순택면을 떠나온 할머니 가족에게는 이불 한 채밖에 없었다.

김 할머니는 생전에 버스비를 아끼려고 후암동에서 동대문까지 버스로 4~5 정거장되는 거리를 매일 걸어 다녔다. 또한 배가 고프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니며 모은 재산이지만 기부할 당시 전혀 아까워하거나 주저하는 기색이 없었다.

연세대는 할머니의 이름을 딴 ‘김순전 장학기금’을 운영할 계획이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예배는 13일(수) 오전 8시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유족으로는 1남이 있다. 연락처 02-2227-7580

전흥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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