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일대 숙박업소에서 성을 매수한 남성 500여명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25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성매수 남성 388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회사원과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이들은 지난 해 7~8월경 수원 일대 숙박업소에서 성매매 여성과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중 공무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해 8월 이들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오씨(21)를 구속하고 보관중이던 장부를 압수해 이들 남성을 찾아냈다.
오씨의 장부에는 지난 해 7월부터 수원 인근의 숙박업소에서 강씨가 성매매를 알선했던 527건의 기록과 성매수 남성의 이름 및 핸드폰번호 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장부의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343건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했으며 장부에 적힌 남성들 대부분 성매매 사실이 인정돼 이같이 송치했다.
경찰은 장부에 적힌 나머지 186건에 대해서도 수사한 뒤 해당 남성들을 조만간 같은 혐의로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워낙 많은 건수가 입건돼 수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모든 건을 소환조사하고 있으며, 공무원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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