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여검사 특수,공안, 강력부에 배치
수원지검이 인지수사 부서에 여성검사들을 전진배치했다. 과거 수원지검 특수·공안부에 여성검사가 배치된 적은 있었으나 모든 인지부서에 여검사가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최근 내부인사에서 여검사 3명을 각각 특수·공안·강력부에 신규 배치했다.
특수부 김남순(39·사법연수원 30기) 검사, 공안부 권선영(34·34기) 검사, 강력부 이승희(32·37기) 검사가 주인공.
이들은 검찰 내부에서 실력파 검사들로 통한다.
울산여고와 관동대 법학과를 나온 김남순 검사는 서울 관악구청장 뇌물수수사건을 수사하면서 단 한장의 사진으로 증거조작과 위증을 밝혀 낸 장본인이다.
2009년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에 있던 김 검사는 당시 인터넷 사진 한장으로 관악구청장이 부하 직원에게 법정에서 거짓증언을 하도록 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로 자리를 옮겨서도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 검사는 특수부에서 금융비리 수사를 전담할 예정이다.
권선영 검사는 제주 남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2011년 이미 수원지검 공안부에서 굵직한 시국사건을 맡아 처리한 경험이 있다. 2010년 대구지검 공안부에서는 유력한 성주군수 후보자가 금품을 살포한 사건을 수사해 6명을 구속기소,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승희 검사는 목포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수원지검 형사3부에서 사행성 게임장 실업주를 다수 인지, 구속기소했다. 이 검사는 강력부에서 조직폭력과 마약수사를 담당하게 됐다.
수원지검 박균택 2차장검사는 "능력 위주의 인사로 우수한 여성검사를 중요부서에 배치했다"며 "여성 특유의 장점을 발휘해 조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