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호 안양시장이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하수종말처리장 위탁업체 선정 과정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62만 안양시민과 1700여 공직자들에게 송구스럽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최근 검찰의 석수.박달하수종말처리장 위탁의혹 수사와 관련해 대시민 사과했다.
최 시장은 12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2만 시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더 노력해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가 끝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갖는 것이 적절하지는 않겠지만 시민들의 염려 때문에 회견을 하게 됐다"며 "일련의 문제(검찰수사)가 다 종결되면 다시 이런 자리(기자회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현재 안양시는 스마트 창조도시, 국철1호선 지하화, FC안양 개막식 등 당면 현안이 산재해 있다"며 "공직자들은 시민들께 자긍심을 줄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양시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공직사회에 있어서는 안 될 부정부패 사건이 발생되어 연일 안양시의 불명예스러운 모습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62만 시민 앞에 한 점 의혹 없이 밝혀 안양시정의 신뢰를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시지부는 "안양시정의 위신을 추락시킨 작금의 사태는 시장의 책임이 중하다"며 "즉각적인 대시민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11일 안양시의회 새누리당은 기자회견을 갖고 석수.박달하수종말처리장 위탁의혹 수사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석수.박달하수종말처리장 위탁업체 선정과정에서 특정 업체로부터 1억여원을 받고 입찰 관련 자료를 넘긴 혐의로 지난달 22일 최 시장의 측근인 A(50)씨를 구속한 데 이어 지난 8일 정무비서 B(50)씨도 입찰방해 혐의로 구속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김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