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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칩거하며 총리 인선 '고심' 거듭
朴, 칩거하며 총리 인선 '고심'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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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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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칩거하며 총리 인선 '고심' 거듭

'관리형''통합형' 등 3명안팎으로 인사 압축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6일 CGV왕십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하는 애니메이션 산학리더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을 메모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총리 인선을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5일 정부조직개편안이, 21일에는 청와대 조직개편안이 각각 발표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총리 인선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당내 안팎에서는 박 당선인은 총리후보자를 3명 안팎으로 압축, 최종 낙점을 위해 막판 점검을 하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이동흡 헌재소장 논란 등을 의식한듯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무난하면서도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관리형 인물이 총리로 선택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새로운 정부조직이 출범하면서 각 부처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등 국정초기 현안을 능동적으로 풀 수 있는 업무관리능력이 뛰어난 인물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법조인출신 인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김용준 인수위원장, 조무제 전 대법관, 김능환 전 중앙선관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인물로 사생활, 능력 등에서 이미 검증을 받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박 당선인이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검증된 카드를 자주 기용하는 점도 법조인 총리론에 무게를 실어준다. 실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대선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과 인수위원장으로 잇따라 발탁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총리 후보자는 '대통합·탕평 인사'의 상징성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일단 보수색이 옅은 호남출신 인사의 기용 가능성도 크다.

대표적 탕평 인사로는 충남 출신으로 7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조순형 전 의원과 이완구 전 충남지사를 후보군으로 들 수 있다.

또 한광옥(전북 전주)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이나 강봉균(전북 군산) 전 재경부장관, 박준영(전남 영암) 전남지사, 진념(전북 부안) 전 경제부총리, 정갑영(전북 김제) 연세대 총장 등은 호남 총리로 지목되고 있다.

'여성 대통령-여성 총리'라는 상징성이 부각될 경우에는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후보군으로 포함시킬 수 있다.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박근혜 정부의 신임 총리로 누가 선택될 지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관련법상 정부의 임명동의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20일 이내에 마무리하게 돼있는 만큼, 늦어도 다음달 5일까지는 총리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 박 당선인이 총리 후보를 지명하면 이들은 다음달 초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도덕성, 업무수행능력 등을 검증받게 된다.

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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