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민주당 내분, 대표의원 사과로 끝?
김주삼 대표 사과 불구, 일부 의원 불만 여전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 김주삼 대표의원이 28일 자신에 대한 의원들의 불신임 움직임과 관련, 의원총회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자신이 기존에 밝힌 대로 임기 1년만 채우고 물러날 것을 밝혔지만 일부 의원들은 미진하다는 반응과 함께 2월5일 의총에서 거취 여부를 최종 결론내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의총을 통해 “최근의 사태에 대해 의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퇴 여부는 출마 당시 공약대로 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여러 의원들이 사퇴냐, 1년만 할 것이냐는 것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줄기차게 요구하자 김 대표는 결국 “대표의원은 1년만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허재안 전 도의장은 “김 대표의 사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의원들을 분열시켰다면 두루뭉술하게 할 것이 아니라 분명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안승남 의원 등도“1년 임기를 밝혔지만 의원들의 박수를 받지 못한다면 스스로 결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결국 이날 의총은 김 대표가 1년 임기만을 채운 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일부 의원들은 승복할 수 없다며, 2월5일 의총에서 김 대표의 거취 표명을 지켜본 후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의총에 앞서‘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 김주삼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의원 일동’은 성명을 통해 김 대표가 “산적한 도정현안을 정치 쟁점화하고 의제화하기는커녕 의총에서 정한 당론마저도 관철시키지 못한 채 눈치보기와 끌려다니기로 일관하고 있다”며“민주당이 공멸하기 전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양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