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정부조직 개편안이 여·야 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으면서 당초 합의한 오는 14일 국회 처리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 개편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하지만 양당은 지난 8일 3차 회의에서 논의를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회의를 중단한 이후 11일까지 회의가 재개되지 않았다.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12일 오전 KBS 라디오‘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14일 처리가 1차적인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오는 18일까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이어“새누리당은 모든 안을 다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수정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합리적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며“새 정부 출범을 위해서 서로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새누리당의 협상 의지가 좀 더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많은 부분은 아니지만 몇 가지 꼭 수용돼야 할 부분들을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새 정부 출범에 발목잡기’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야당은 국민의 목소리, 반대의 목소리를 많이 대변해야 하는 입장”이라며“이것을 ‘발목잡기’라고 한다면 국회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문제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서도 여야는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시간에 쫓겨 우물에서 숭늉찾는 청문회는 하지 않겠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반면, 신 원내대변인은“지엽적인 것을 크게 만들어서 청문회가 지연되면 국민들이 불안해할 것”이라며 “자질검증은 철저히 하되 빠른 시일 내에 잘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에서도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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