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직인선, 여야 평가 '극과 극'
새누리 "전문성과 신뢰성 갖춘 인사"
민주 "박 당선인의 친정체제를 강화한 최악의 인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청와대 조직인선에 대한 여야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인사라고 평가하며 내정자들에게 박 당선인을 잘 보좌해 줄 것을 주문했으며, 민주통합당은 친정체제를 강화한 최악의 인선이라고 비난했다.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정부 주요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청와대 비서진 일부 인선안을 단행했으며,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
이상일 대변인은 청와대 인선이 발표된 1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오랜 의정 활동을 하면서 박 당선인과 깊은 신뢰관계를 맺었다"며 "청와대 비서실을 잘 이끌면서 대통령을 훌륭하게 보좌할 수 있는 충분한 경륜과 정무감각을 갖춘 인사"라고 평가했다.
또한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내정자에 대해서는 "정부조직 개편의 핵심 역활을 했고, 박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라고 설명했으며,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와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에 대해서도 "검찰과 언론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만큼 전문성을 잘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들 내정자가 25일 취임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헌신적으로 보좌해주기를 바란다"며 "박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행복시대를 여는데 청와대 비서실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을 포함한 야권은 '박 당선인의 친정체제를 강화한 인사' '긴 고뇌 끝에 나온 최악의 인선'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평소 강조한 대통합과 대탕평 인사의 원칙이 무너졌다"며 "예스맨 인선, 대탕평 무시 인선이 매우 걱정"이라고 꼬집었으며,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친박 측근들과 인수위로 충성도 높은 청와대 비서진을 구축해 친정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강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