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야산 유골' 가족묘 이장절차 몰라 벌어진 해프닝
(굿데일리=전효정 기자)= 지난 4일 발견된 수원 '야산 유골'은 가족묘 이장절차를 모르던 주민이 벌인 해프닝으로 결론 났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유골을 매장한 A(78)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A씨와 A씨 지인 B(56·여)씨가 가족묘 이장 절차를 잘 몰라 벌인 해프닝으로 결론 내고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제주도에 사는 B씨로부터 "가족묘를 수원으로 이장하려는데 매장지를 찾을 때 까지만 유골 3구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해 11월9일 유골을 전달받았다.
B씨의 부탁을 수락한 A씨는 유골을 하루 동안 집에 보관했다.
하지만 A씨는 유골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찜찜한 기분이 들었고 악몽까지 꾸자 이튿날 집근처 야산인 월드컵경기장 뒷산 4곳에 유골을 임시 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유골 4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경찰은 "조사 결과 A씨가 유골 3구를 4곳에 나눠 매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B씨에게 유골 처리 방법을 안내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골을 돌려받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A씨에 대한 형사입건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수원시는 B씨가 기초생활수급자인 점에서 무상으로 유골을 처리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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