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기본운영비는 학교에서 수업 등 교육활동에 들어가는 경비로, 한국교육개발원은 5년에 한번씩 학생 수, 교원 수 등을 고려해 각 학교 교육활동에 필요한 최소 경비를‘표준 교육비’로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26일 최창의 경기도 교육의원이 발표한 2013년도 경기도교육청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도교육청의 내년 유아·특수·초·중·고의 학교기본운영비 예산 총액은 7606억여 원이다.
이는 도교육청 전체 예산의 약 6.3%로, 도교육청은 이같은 액수를 2000년도 표준운영비에 120%를 곱해 산정한 것이다.
24학급 840명 정원의 초등학교의 경우 교육개발원의 표준교육비는 2000년 기준 2억6845만원이고, 2005년 기준 4억9297만원이다.
2011년 기준으로는 8억1685만원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내년도 예산으로 책정한 학교운영비는 3억2553만원으로 2011년 기준액 대비 3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사정이 비슷해 중학교의 경우 2011년 표준운영비의 40% 수준인 3억9594만원이, 고등학교는 46% 수준인 4억7014만원이 책정됐다.
최창의 의원은“학교운영비가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예산임을 감안하면, 조속히 교과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등이 확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예산 심의과정에서 교육청 단위의 사업비를 대폭 줄여 학교운영비를 확대하고, 특히 상대적으로 낮은 현행 초등학교 표준교육비 산정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교육개발원의 표준교육비를 100% 적용해 학교운영비를 산정하면 수 조원이 더 필요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양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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