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시내버스가 인도로 돌진해 건물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4)가 중상을 입는 등 13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32분경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황모(51)씨가 운전하던 4212번 시내버스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철물점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동대교 북단 성수사거리 방향으로 운행 중이었던 버스는 신호대기를 위해 교차로에 잠시 정차한 상태에서 출발하던 중 갑자기 굉음과 함께 급출발했다.

버스는 앞에 서있던 승용차를 들이 받고 4중 추돌 사고를 낸 뒤 놀란 운전자 황씨가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틀면서 보도블록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철물점 외벽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 사고로 황씨와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2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어머니와 길을 가던 정모(4)군이 떨어지는 철물점 간판 등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버스운전자 황씨와 승객들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고 중상을 입은 정군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호대기 중이던 버스가 갑자기 급발진해 인도로 돌진했다는 황씨의 진술을 토대로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신정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