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의 한 학과내 한 모임 남학생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동료 여학생의 사진이나 이름을 거론하며 성추행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국민대 해당 학과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이 학과의 한 모임 소속 남학생 32명이 단체 카톡방에서 여학생들의 사진과 실명을 거론하며 음담패설이 나눴다.
지난해 5월 공지사항 등을 알리기 위해 만든 이 카톡방에는 여학생들을 '위안부'라 칭하면서 여학생의 사진을 올려놓고 "가슴은 D컵이지만 얼굴은 별로니 봉지 씌워서 하자", 또 실명을 거론하며 "만나자 마자 걔 X만져" 등 대학생들의 대화라고 하기에 부끄러운 성추행 발언들이 오갔다.
이들은 또 공식 행사에 함께 참석해 "여자 몇명 낚아서 회치자", "박아보자 뚜시" 등의 노골적인 이야기도 서슴치 않는가 하면 음란 동영상 사이트와 모텔 유흥업소 등의 정보도 공유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런 대화를 주도한 학생이 해당 학과 전 학생회장과 단과대 전 학생회장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해 12월 5일 학내 언론에 해당 사건을 폭로하는 기고가 실리면서 공론화됐지만 학교나 학생회 차원에서 별 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고있다 지난 12일 한 매체에서 관련 기사를 내 보내자 다음날인 긴급 조치를 취했다.
학교측은 13일 학생처장, 해당 학과 교수, 총학생회장 등이 참관한 가운데 해당 학과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고 해당 모임을 해산하고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학회에서 영구제명하기로 결의하고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도 열기로 결정했다.
문제의 소모임 대표는 14일 "학과뿐 아니라 학교 전체의 명예에 큰 오점을 남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그릇된 행동과 관련한 처벌과 징계를 관련자가 모두 겸허히 받을 것을 약속한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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