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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장 신년사
안산시의장 신년사
  • 관리자
  • 승인 2012.12.30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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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76만 안산시민 여러분!

희망찬 2013년, 계사(癸巳)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우리에게 기대와 설렘을 주는 가슴 벅찬 일입니다.

새해를 맞아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고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안산시민 여러분!

어느덧 제6대 후반기 안산시의회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6개월의 시간, 단 하루도 긴장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힘들고 고단했지만 안산시의회를 응원해주시는 안산시민 여러분이 계셔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의장으로 취임한 후 ‘소통하는 의회, 협력하고 상생하는 의회, 현장 중심의 의회, 그리고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하여 안산시의회가 민의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에서도 2012년 한 해 동안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조례안 등 모두 140건의 안건을 원활하게 처리하였습니다. 의원 연구단체와 특별위원회 활동을 비롯하여 활발한 선진지 견학과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어떤 의회보다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또한 「대부도 관광지 개발계획과 상충되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생산기지 건설입지 추진 반대 건의문」채택을 통해 입지 후보지에서 우리 안산시가 제외되는 등 많은 각종 건의문과 결의문을 통해 안산시의 실익을 대변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지방분권 촉진 전국 광역ㆍ기초의원 결의대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안산시 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일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여러 동료 의원들이 각종 시상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어 큰 상을 받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어렵고 힘든 여건에서도 안산시의회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굳건한 믿음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덕분이기도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편, 이러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의원간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드리도록 더욱 근신하고 성찰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책결정 전에 의원간, 교섭단체간, 시 집행부와, 관련 당사자와, 시민과 더욱 더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나라살림의 책임을 맡은 대통령의 5년 임기가 새롭게 시작되는 해입니다. 선거결과를 존중하며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충실히 일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국민 모두의 삶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라며 희망차게 새 해를 맞이합니다만 우리 주변의 여건은 여전히 어렵기만 합니다.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세계 경제가 어렵고 자본주의의 위기라고까지 하는 이 시대에 중산층과 서민 누구 할 것 없이 많은 국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년 전 미국 발 금융위기 후 연이어 유럽이 재정위기에 부닥치면서 세계경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에겐 감내하기 힘든 악재의 연속입니다. 내수경기는 침체되고 수출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양극화도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급속한 세계화가 빚어낸 시장만능주의와 성장지상주의의 결과입니다.

일자리가 부족해 많은 분들이 실업에 처해 있습니다. 게다가 있는 일자리마저 열 개 중 다섯 개는 비정규직으로 채워져 있고 청년실업자, 여성근로자, 40대ㆍ50대 가장, 모두가 일자리로부터 불안하기만 합니다.

수명은 늘어나는데 노후 대책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불공평 속의 빈곤과 사회안전망의 부족이 자살률 1위 국가로 만들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끔찍한 성적 경쟁과 학교폭력으로 절망하고 있고, 여성들은 어두운 밤길이 무섭습니다. 범죄가 만연하지만 치안은 무력하기만 합니다. 치솟는 물가와 공공요금, 그리고 전ㆍ월세값은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게 합니다.

나라 안팎으로 무엇 하나 희망적인 메시지 보다는 지금보다 더한 어려움과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국가 지도자들과 위정자 모두가 더욱 각성하는 마음자세로 국민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

안산시의회는 2013년 새해에도 본분을 잃지 않고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안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첫 째, ‘일자리 만들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일자리와 경제활력은 민생을 좌우하는 핵심과제이기 때문입니다.

70~80년대 고도 성장기가 끝난 후 줄곧 일자리 부족은 서민들의 실질적 삶을 팍팍하게 만들어 왔습니다.

두 팔, 두 다리를 걷어 부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시 집행부와 함께 전력하겠습니다. 취약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가꾸는 일에도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해소하면서 모범을 보이도록하고 민간영역에서도 함께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행정적인 뒷받침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둘 째, 복지도시를 바라는 시민 모두의 열망을 충실히 대변하겠습니다. 복지는 미래의 투자이자 성장의 동력인 동시에 사회를 대통합으로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안산시의 복지 재정은 크게 늘었습니다. 제도의 기본 틀도 많이 갖춰졌습니다. 그러나 삶의 다양한 문제, 안산시의 고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많이 모자랐습니다. 국가적으로도 복지지출을 늘려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OECD 30개국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수준입니다.

주거와 건강, 실업과 같은 생존의 기본권에 대한 불안 해소에 지금보다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고령화 사회를 염려하는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생활을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힘써야 합니다.

아이들의 양육을 두려워하는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그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셋 째, 시민과의 소통, 의원과의 소통, 집행부와의 소통을 통해 대의정치의 산실로 거듭나겠습니다. 의사결정에 있어서 의회는 집행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협의체 자치기관입니다.

다수결이라는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가 마련되어 있지만 소통으로 타협에 이르도록 노력하며 타협을 통해 합의를 이루어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도록 하겠으며 생활 현장에서 서로 만나 협력하고 상생하는 안산시의회를 만들겠습니다. 더 많이 의정활동과 각종 회의 과정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공개하여 정책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스스로 높여나가며 신뢰받는 열린 의회의 제 모습을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

넷 째, 대안을 만들어 내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수록 타협점을 찾기는 힘듭니다. 합리적인 대안 제시는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해 안산시의회부터 공부하고 연구하겠습니다. 모범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의원 연구단체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켜 의원 개개인의 전문 성을 더욱 높이고 다양한 행정 영역에 대한 시야를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형식적인 간담회도 과감히 버리겠습니다. 때가 되면 의례적으로 치러지는 간담회,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개최되는 겉치레의 간담회를 지양하고 현안 중심의 간담회, 토론 중심의 간담회, 대안 모색의 간담회를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현재 활동 중인 교육복지특위, 광역교통개선특위 등 특별위원회의 활동에 내실을 다져 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도록 할 것이며, 답보상태에 있는 대형시책사업의 추진여부도 시 집행부가 분명하게 정리하도록 의회의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연구하고 공부하는 시간도 확대하며 시민여러분과 함께 토론하고 함께 배우는 시간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섯 째, 생활현장 밀착 의회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의정활동의 답은 언제나 시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빠듯한 재정 여건이 고려되지 않은 인기 영합적 정책은 시민이 먼저 알아 볼 것입니다. 시민이 동참하지 않는 정책도 보여주기식 전시성 정책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 익지도 않은 풋사과를 먹으면 배탈이 나듯이 민의와 함께 하지 못하고 여러 여건이 충족되지 않은 조급한 정책과 사업은 분명 탈이 나며 그만큼 시민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실현 가능성도 없을 것입니다.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점검하겠습니다. 사회복지시설 등 각종 민생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현장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76만 안산시민 여러분!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서로 함께 마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힘들수록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주변의 더 어려운 이웃들을 보듬어야 합니다.

“우물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진정한 전문가가 되려면 다양한 분야를 두루두루 섭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저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시야를 넓혀 이웃의 어려움을 두루두루 살펴야 한다는 뜻으로도 이해하고 싶습니다. 이웃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고, 나아가 우리 안산시,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3년 한 해도 안산시의회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어려움을 찾아다니고, 여러분의 아픔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배려와 나눔과 봉사의 아름다운 민심이 활짝 피어나는 따뜻한 안산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 해가 지나고 2014년에는 다시 지방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4년의 임기 중 2년 반이 지나고 이제 1년 반이 남아있지만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기는 2013년 1년 정도라 생각됩니다. 다음 선거를 염두하는 조급함과 선심성의 시정운영과 의회활동이 되지 않도록 하는 각별한 마음가짐으로 의회운영에 내실을 기하겠습니다.

‘올바른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일하고 잘못된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며 일한다’는 문구를 깊이 되새기며 더욱 분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계사(癸巳)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승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13. 1. 1.

안산시의회의장 전 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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