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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도, 산수화<오산수원화성>에도 ‘인재’가 필요하다
박근혜 정부도, 산수화<오산수원화성>에도 ‘인재’가 필요하다
  • 관리자
  • 승인 2013.04.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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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도, 산수화<오산수원화성>에도 ‘인재’가 필요하다

도올 김용옥 선생을 만났다. 그는 박학다식(博學多識) 한 분으로 유명하다. 박학다식은 말 그대로 ‘널리 배우고 많이 안다는 뜻’으로, 학식과 견문이 넓다는 의미다. 그에게 딱 맞는 말이다. 교수 한의사 기자 등 다양한 직업으로 이를 입증하기도 했다.

그와 오산수원화성 즉 산수화 지역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많은 얘기들이 오고갔다. 그중 핵심은 ‘인재’였다.
도올 선생은 산수화 3개시에 이런 주문을 했다.

“산수화 3개시는 끊임없이 상생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말 격조 높은 기구를 구축해야 한다. 격조의 핵은 인물의 능력이다. 산수화 상생협력위원회는 3개시 모두에게 환영받는 추상적인 공동체가 돼야 한다. 위원회가 권력이 되거나 시끄러운 애물단지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위원회는 문화적 전문 집단이 되어야 하며, 헌신적인 인재의 집단이 되어야 한다. 위원회에서는 서로 양보하고 토론하면서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 그 핵심은 존현사능(尊賢使能)이다. 즉 유능한 인재가 그 위원회 속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3명의 소수의 인재라도 진정으로 그 이슈에 헌신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가 영입되어야 한다.

<중용>에 ‘위정재인’(爲政在人)이라는 말이 있는데 율곡 선생이나 그 문인들이 계속 강조해온 말씀이다. 그 뜻은 ‘정치라는 것은 사람을 얻는 것에 달려 있다’라는 것이다. 유교의 기본정치철학이기도 하지만 정조가 초계문신제도를 만든 본의이기도 했다. 결국 인재가 산수화의 운명을 가늠한다고 본다.”

산수화 지역의 앞날을 얘기함에도 인재에 대한 비중이 절절하다. 하물며 나라를 경영함에 있어 그 신중함과 무게감은 어때야 하나? 그런데 신중하게 인재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 작금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중책의 후보자들이 사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6~7명이 자의타의로 물러났다. 그들의 삶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동안 아무 탈 없이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것도 공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공직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기본적인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나라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도록 몸과 마음, 그리고 실력을 갈고 닦고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봤다. 헌데 그렇지 않았다. 공직은 신분보장용으로, 실제는 각자 살길 찾아 알아서 뛰고 있었다. 고위직 후보군에 올라온 자녀들은 남다른 교육을 받고 있었고, 서민은 상상도 하지 못할 재산이 거론되며 한숨짓게 했다. 돈이 많다고 문제되는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런데 오해받기 딱 좋은 돈들을 소유하고 있으니 구설수에 오를 수밖에.

“털어서 먼지나지 않은 사람 없다”는 속담이 있다. 옛말 틀지 않는다더니...l
대한민국에 정말 인재가 없는 것일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핑계대고 싶다. ‘돈’이라면 안 되는 것이 없는 세상. 돈 앞에 부모자식도 없는 나라가 된지 오래다.

‘청백리 정신’은 어디에 있는가? 뼈를 깎는 반성을 얼마나 하면 나아질까? 5년? 10년? 아니면 20년? 대한민국의 앞날이 걱정된다. 대한민국 운명 역시 ‘인재’가 좌우함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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