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수원 송탄 성남비행장 옮기자"에 공군 '화들짝'
화성 시화호 간척지에 비행장 3개 들어 설 땅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19일 수원제1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수원ㆍ송탄ㆍ성남 비행장을 화성에 옮기자"고 제안해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 제안이 공식적인 제안으로 알려지면서 경기도와 김 지사가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ㅣ날 "6,700만평 비행장을 세 개 만들 정도의 땅이 화성에 있다"며 "10전투비행단을 화성 시화호 간척지로 옮기게 되면 현재 220만평(6.5㎢)인 비행장을 6,000만평(198.3㎢)으로 넓히고 공군 비행기도 최신으로 할 수 있다"며 말을 꺼냈다.
이에 안보정책자문단과 군 관계자는 화성 이전시 인천공항을 운항하는 항공기와 충돌 가능성 등 공역권에 문제가 발생된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김 지사는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참석자 들의 전했다.
특히 김 지사의 제안에 대해 장경식 10전투비행단장은 "비행장 이전문제는 단순히 부지 면적으로 따질 수 없고 경기도와 국방부, 공군본부가 긴밀히 연구할 사항이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경기도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기존 비행장을 화성으로 이전할 여지가 있는지를 물어본 것 뿐”이라며 “과거에 검토했던 것으로, 공역권 문제 등으로 인해 화성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김지사도 잘 알고 있다”고 말해 회의를 하면서 가능성에 대해 타진한 것이 와전된 것임을 강조헸다.
이날 김문수 지사와 함께 공군부대를 방문한 참석자는 최승대 행정2부지사, 이재율 경제부지사, 김동근 기획조정실장, 최봉순 자치행정국장, 이한규 기획행정실장, 정택진 대변인, 지성근 정책기획관, 문연호 비전기획관, 심경섭 비상기획관, 황완희·홍강표 안보정책자문단, 송기석·허종준 GRI 민군정책팀 등과 기자단이 동석했다.
김 지사는 10시 제10전투비행단 본부를 방문해 비행단의 브리핑을 듣고 비행단 단장인 장경식 소장과 환담을 나누었다. 6·25전쟁 때 처음으로 참전한 10전투비행단은 때마침 지난 15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양미라 기자